처음에 싱가포르에 집을 구할때는 4층이하를 피한 이유는 바퀴벌레와 모기를 피하기 위해서 였다. 왜냐면 이상하게도 거의 모든 콘도에 모기창이란 것이 설치가 되어 있지 않다. 동남아에 더운나라이기 때문에 벌레들이 많아서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9층으로 집을 정했는데 여기까지 도마뱀이 올지는 몰랐다. 현재 우리집에는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덩치큰 한마리있고 작은 도마뱀들은 가끔씩 방문을 한다.
그리고 이 도마뱀이 조용히 있으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낼때가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끼끼 꺼리면서 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설마 도마뱀일까 했는데 결론은 도마뱀이 밤에 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보이는대로 잡아서 집밖으로 보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냉장고 밑이나 책장뒤로 숨어 버리면 잡을 수가 없다. 물론 도마뱀 덫을 사서 찍찍이로 잡아서 죽일 수 있다. 그런데 도마뱀은 해로운 파충류가 아니고 집에 개미와 여러 해로운 벌레를 잡아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조금 적응이 되니까 귀엽게 생긴것 같기도 하고 사람만 보면 순식간에 도망을 가주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생겼다. 물론 곳곳에 쥐똥 같은 똥을 치우고 있으면 열받을 때도 있다.
우리집의 결론은 서로의 예민한 부분만 건들지 않으면 공생하기로 했다. 밤에 쇼파에서 책을 보고 있으면 도마뱀이 스스슥 지나 다니기도 한다.
혹시라도 싱가포르 도마뱀 얼굴을 보고 싶으면 여기서 보면 된다. 생김새를 보니 House 이름이 붙은 종류가 우리집에 살고 있는 것 같다.
https://singapore.biodiversity.online/taxon/A-Vert-Rept-Liza-Gekkon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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